[ 임현우 기자 ] “다미아니의 강점은 장인정신과 창조성이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녹아 있다는 겁니다. 할아버지(엔리코 그라시 다미아니) 때 시작한 최고의 주얼리를 향한 열정이 3대에 걸쳐 계승되고 있죠.”
이탈리아 고급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조르지오 그라시 다미아니 부사장(44·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주얼리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1924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인 발렌자에서 탄생한 다미아니는 91년째 가족경영의 전통을 잇고 있다.
창업자의 손자인 그는 회사에서 원자재 매입과 상품 개발을 총괄하고 누나 실비아는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형 귀도는 최고경영자(CEO)를 각각 맡고 있다.
다미아니 부사장이 방한한 건 일본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나카타 히데토시와 손잡고 만든 ‘메트로폴리탄 드림 바이 H.나카타’ 컬렉션의 국내 론칭 행사를 위해서다. 팔찌, 목걸이 등이 주요 제품인 남녀 공용 컬렉션으로 가격은 100만~400만원 수준이다. 여성성을 강조하는 주얼리 브랜드가 ‘마초의 상징’인 축구선수와 협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나카타는 패셔너블하고 지적인 데다 유행을 선도하는 인물”이라며 “가격이 합리적이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사회공헌 성격도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미아니의 기술력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간판 제품을 하나만 선택해달라고 했다. 다미아니 부사장은 ‘고미톨로 링’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주얼리 산업에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정평이 난 발렌자 지역의 공예가들이 다이아몬드 원석을 얼마나 잘 세팅하는지를 입증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다미아니는 ‘주얼리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 인터내셔널 어워드에서 업계 최다인 18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 이탈리아 주식시장 상장 이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년 전에는 한국법인을 세우고 직진출해 국내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주얼리뿐만 아니라 모든 명품시장에서 아시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 매장도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얼리 시장의 흐름으로는 “다이아몬드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컬러풀한 보석을 섞은 제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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