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에 주목
글로벌 증시 유동성 기대감
화이자, 호스피라 인수에
바이오시밀러 관련주 부각
화학·정유·기계 등 반등 기대
내달 6일이면 벌써 경칩이다. 아직 쌀쌀하지만 햇살만은 여름 못지 않을 때도 있다. 최근 대형주 움직임도 요즘 날씨 같다. 여전히 바닥에서 헤매고 있지만 햇살은 따뜻하다. 변화를 예상케 하는 여러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 오랜 부진 벗어날듯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피지수는 2011년 유럽재정 위기 발발 이후 장기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 같다.
먼저 다음달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달 600억유로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다시 한번 유동성 장세를 만들 수 있어서다.
유럽 재정위기 발발 이후 글로벌 시장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디플레이션 공포였다. 장기 저성장 우려 확산으로 경기 민감주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런데 최근 외신에서 전하는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의 기대 인플레이션 반등 소식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이달 미 국채 금리의 반등과 급락했던 유가의 반등 흐름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 주가는 상승하고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글로벌 자금 이동이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기간 분위기도 과거와 다소 달랐다. 충격적인 실적을 내던 기업들이 예상치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오랫동안 소외됐던 낙폭과대주의 순환매도 관찰된다. 장기 대세상승의 신호들이다.
코스닥 신고가 흐름 지속
유가증권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기술적 흐름 관점에선 코스닥 우위를 예상한다. 신고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데는 유리해 보인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업종은 바이오주다. 특히 세계 2위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바이오시밀러(복제약품) 업체 호스피라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상업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좋은 실적을 내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바이오시밀러 기업들로는 셀트리온,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알테오젠 등이 있다. 유전체 분석 관련 기업인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도 유망해 보인다. 줄기세포 관련주인 메디포스트, 파미셀, 차바이오텍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장기적으로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점이다.
대형주 중에선 화학, 정유 등 소재업종과 기계, 조선 등 산업재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코스닥 종목 중엔 바이오주를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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