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렉시트 우려 완화에 1970선 탈환…외인·기관 '사자'

입력 2015-02-23 09:25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완화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두달여 만에 19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0포인트(0.48%) 오른 1970.8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가 유럽연합 등 채권단과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치솟았다.

그리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 등 채권단과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하면서 일시적으로 재정 파탄과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억원과 8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 169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293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53억원과 240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전기가스업 증권이 1% 이상 오름세다. 유통업 은행 운수장비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와 의료정밀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상승하고 있고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도 1%대 오르고 있다. NAVER와 삼성생명은 내림세다.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 인수 무산 여파에 급락하고 있다. 금호그룹의 지주사격인 금호산업도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앞두고 강세다. 금호산업은 오는 2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GS건설은 호텔 매각 현실화에 강세다. SBS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1포인트(0.59%) 오른 612.71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억원과 77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120억원 매도 우위다.

중국 발(發) 황사 영향에 황사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다.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오공, 웰크론, KC그린홀딩스등이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0.57%) 오른 110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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