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제2형 당뇨병치료 신약후보물질 환자 첫 투여

입력 2015-02-23 09:48  

[ 한민수 기자 ] 부광약품은 미국 멜리어(Melior)와 공동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인 'MLR-1023'이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약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다국가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광약품은 'MLR-1023'의 전기 제2상 임상시험 계획에 대해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난해 9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각각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 승인을 거쳐 환자를 모집했으며, 지난해 12월 6일 첫 환자가 등록된 이후 첫 투약을 실시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연내 전기 제2상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환자 투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년 초 MLR-1023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뒤 곧바로 후기 제2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한국의 경우 약 3500억원, 세계적으로 약 250억달러(약 25조원)가 넘는 거대 시장"이라며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에 따라, MLR-1023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혁신 신약으로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LR-1023은 인슐린 세포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를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후보 물질이다.

부광약품은 현재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 아파티닙 메실레이트(표적항암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덴마크의 바이오벤처인 콘테라파마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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