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아파트·대학 등 생활 '곳곳' 찾아온 카셰어링

입력 2015-02-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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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대학 캠퍼스에 차고지 운영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파이 키우기 나서




[ 김근희 기자 ]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아파트, 대학교 등 생활공간으로 성큼 들어왔다. 공영주차장 위주인 차고지를 아파트 주차장, 대학교 캠퍼스 등으로 확대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시장 영역 넓히기에 나선 것이다.

카셰어링은 10분, 30분 등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차를 빌려 타는 차량 공동 이용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여 신청을 한 후 업체의 차고지에서 차를 빌려 이용하면 된다. 그동안 카셰어링 차고지들은 주로 공영주차장에 국한돼 아파트 등 생활공간과는 떨어진 곳이 많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셰어링 업체들이 아파트 주차장, 대학교 캠퍼스 등에 카셰어링 전용 공간을 만들고 있다.

kt렌탈 계열 카셰어링 회사인 그린카는 임대주택 내에 카셰어링 전용 주차장인 '그린존'을 마련한다. 그린카는 최근 NH주택임대관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월 말 준공 예정인 성남 복정동 쉐어하우스에 그린존을 만들 예정이다.

그린카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대학교 캠퍼스 등으로 차고지를 확대하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카셰어링 성장 속도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카셰어링 시장은 2011년 그린카가 최초로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매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그린카의 회원 수는 51만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2745명에 비해 186배 증가했다. 대표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는 지난해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성장 가속화를 위해 카셰어링 업체들은 대학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린카는 이달부터 고려대와 정식 제휴를 맺고 고려대 캠퍼스 내에 그린존을 설치했다.

쏘카는 2013년 국민대와 제휴를 맺고 캠퍼스 내 '쏘카존'을 운영하고 있다. 쏘카는 현재까지 중앙대, 총신대, 제주대 등 11개의 대학들과 제휴를 맺었다.

쏘카 관계자는 "차를 사는 것보다 카셰어링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카셰어링 업체들의 서비스 다양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독일 다임러 그룹이 한국 카셰어링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셰어링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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