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황사·미세먼지에 신난 곳 봤더니…

입력 2015-02-24 09:54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20배 이상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삼겹살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24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은 지난 주말 동안 매출은 지난해 보다 50% 증가했다.

명성호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MD는 "23일 오전에 기록된 서울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1100μg(마이크로그램) 이상이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m³당 25μg의 약 45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에 불과한 가늘고 작은 먼지다. 호흡기가 걸러내지 못하고 폐에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환자나 노약자, 유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진 삼겹살이 몸 속 미세먼지를 빼낸다'는 속설 때문에 삼겹살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 23일 G마켓에서의 삼겹살 주문 건수는 지난주 평균의 2.8배, 지난해 같은 날의 2배로 급증했다.

황사 마스크와 휴대용 공기청정기(목걸이형 등)의 판매량도 각각 직전주 평균의 7배(607%↑), 10배(900%↑)로 늘었다. 코나 입을 가릴 수 있는 머플러(목도리)·스카프 역시 2.5배(149%↑) 많이 팔렸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에 물병 수요도 폭발했다. 23일 하루 보온·보냉 텀블러(물병)의 판매량이 지난주 평균의 4배(308%↑), 지난해 같은 날의 무려 7배(596%↑)까지 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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