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보안·방송 등 B2B 영역 확대
[ 최유리 기자 ] "현장 상황 확인바랍니다." (서울 중앙관제팀)
"광케이블 단선 확인했습니다." (부산 광케이블 복구 현장)
"확인된 지점과 네트워크 피해가 있는 지점이 같은지 확인바랍니다." (부산 네트워크 국사)
광케이블 단선으로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한 현장. 작업자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 있지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LTE(롱텀에볼루션) 생방송'을 통해서다.
24일 LG유플러스는 상암사옥에서 LTE 생방송을 기반으로 한 관제시스템 'LTE VNC(비디오 네트워크 컨트롤)'을 시연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재난, 보험 등 B2B 영역으로 확대하고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LTE 생방송은 영상 통화보다 6배 가량 선명한 고화질 영상을 빠른 속도로 전송하는 게 강점이다. 여기에 VCN 기술이 더해져 중계 영상을 스마트폰, IPTV, PC 등 단말 형태와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 영상을 여러 곳에서 동시에 보거나, 여러 영상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자간 회의도 가능하다. 시연 상황처럼 광케이블 복구 현장을 함께 보며 협업이 가능한 것도 LTE VCN 기술 덕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TE VCN 기술이 재난 상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 사업은 LG유플러스를 비롯한 통신 3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약 2조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가는 재난망 사업의 주인공은 빠르면 오는 4월 선정될 예정이다.
LTE 생방송 서비스는 재난망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예컨대 교통사고 발생시 현장 영상을 경찰, 보험회사, 병원에 전송하면 경찰은 사고 경위를 분석하고 교통 체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병원은 사고에 적합한 의료진을 미리 준비하고 보험 회사도 상황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정형록 LG유플러스 네트워크본부 기술위원은 "웨어러블 카메라, 드론 등 다양한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나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길안내 서비스, 부동산 매물 중계 서비스, 애견 분양을 위한 방송 등 개인의 삶 곳곳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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