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단자만 있으면 영상 재생
유튜브·티빙·호핀 등 지원
[ 안정락 기자 ]
구글의 콘텐츠 전송 기기인 크롬캐스트(사진) 등을 중심으로 국내 ‘OTT(Over The Top)’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OTT는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각종 콘텐츠를 재생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의 셋톱박스와 비슷하지만 USB 같은 단자만 있으면 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글로벌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국내에서도 작년 5월 아시아 시장 최초로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이마트 지마켓 옥션 티몬 GS샵 11번가 삼성테스코 컨시어지 등 8개의 유통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크롬캐스트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USB처럼 생긴 크롬캐스트를 TV에 꽂고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된다.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유튜브 등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TV에 해당 콘텐츠가 재생된다. 유튜브뿐만 틈灸?구글플레이 무비 등 다양한 구글의 자체 서비스와 CJ헬로비전의 티빙, SK플래닛의 호핀 등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한다.
간편하게 TV와 모바일 기기를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끊김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외출 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귀가한 뒤엔 TV에서 끊긴 부분부터 이어 보는 식이다. 노래방에서 다음에 부를 노래를 미리 예약하듯 이어 볼 콘텐츠를 추가해 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음량 조절, 재생·멈춤 등 리모컨의 역할은 스마트폰이 맡는다.
미키 김 구글 크롬캐스트 파트너십 총괄은 “지난해 5월 구글 크롬캐스트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된 이후 OTT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크롬캐스트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업데이트하며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설치가 복잡하지 않고 사용법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USB를 TV에 꽂기만 하면 편리하게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거실과 안방에서 화면이 큰 TV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구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사용자들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각종 앱에서 ‘캐스트’ 버튼을 누른 횟수는 10억회에 달한다. 전 세계 6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1만개 이상의 크롬캐스트 기능을 담은 앱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포함한 OTT 시장은 국내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세계 OTT 시장은 2013년 180억달러(약 19조8000억원) 규모였던 것이 2019년에는 554억달러(약 61조10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3년 1490억원에서 2019년에는 6345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