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아날로그 감성 입은 스마트워치…'손목 大戰' 다시 스타트

입력 2015-02-25 07:01  

원형 디자인 등으로 다양화
스마트워치 대중화 본격 나서

애플, 4월 '애플워치' 첫 판매
삼성·LG, MWC서 신제품 공개
스와치·몽블랑까지 경쟁 가세



[ 전설리 기자 ] 스마트워치 시장이 변곡점에 다다랐다. 올해 본격적으로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촉매는 애플워치다. 애플은 오는 4월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인다.

스와치 몽블랑 등 스위스 전통 시계 제조업체들까지 가세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디자인이 확 달라진 것도 대중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아날로그 시계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쏟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진짜 아날로그 시계처럼

“스마트워치? 좀 긱(geek·괴짜)스럽지 않아?” 전문가들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차세대 대표 스마트기기로 스마트워치를 첫손에 꼽아 왔다. 그러나 좀처럼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이런 편견이다. 편견을 넘어선 선두업체는 LG전자다. 시계와 가장 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를 개발했다. 작년에 내놓은 G워치R이다.

LG전자는 MWC 2015에서 G워치R의 후속 제품을 공개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신제품은 ‘LG 워치 어베인’. 어베인(urbane)은 LG전자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이름이다. 세련되고 품위 있다는 의미다. LG 워치 어베인은 이전 제품인 G워치R에 비해 크기와 두께 베젤의 폭을 줄였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45.5㎜ 52.2㎜ 10.9㎜다. G워치R은 46.4㎜ 54.6㎜ 11.1㎜였다. 본체 소재는 긁힘이나 부식에 강한 메탈(금속)이다. 시곗줄은 천연가죽을 써서 아날로그 손목시계와 같은 느낌을 살렸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다.

삼성전자도 7번째 스마트워치가 될 신제품에서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의 프로젝트명은 오르비스(orbis). 라틴어로 동그라미를 의미한다. 앞서 내놓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는 모두 직사각형이었다. 스마트워치는 디지털 기기란 삼성전자의 철학을 반영해 스마트폰 태블릿처럼 사각형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제품에선 고집을 꺾고 업계 흐름을 따라 아날로그 시계에 가까운 원형을 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신제품은 시계의 튀어나온 부분(용두)을 눌러 전원을 껐다 켤 수 있다. 원형 테두리를 좌우로 돌리면 통화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하다.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애플은 다양한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년 9월 크기 색상 시계줄 등이 다른 총 34개 종류의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은 패션 용어인 ‘콜렉션’이란 단어를 써 디지털 기기라기보다 패션 액세서리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애플의 진입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끝날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가을 갤럭시기어를 시작으로 총 6종의 스마트워치를 내놔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가 흥행에 성공하면 연동하는 아이폰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애플워치 열풍을 조기 차단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중국 화웨이 샤오미와 일본 소니 등도 MWC 2015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들뿐만 아니다. 다음달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보석 박람회 2015 바젤월드에서 스위스 전통 시계 제조업체들도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스와치는 이르면 4월 스마트워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몽블랑도 6월 첫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작년보다 약 3배 성장한 2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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