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국내 건설업의 착공 면적 증가는 철근 수요 증가로 이어졌으며, 그로 인해 철근업체들의 실적 증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국내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 철근 수요 및 가격이 약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수요 증가 등을 토대로 착공 면적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철근업체들의 판매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수년간의 가격 약세 및 실적 하락으로 인해 철근 수요 증가에도 불가하고 국내 업체들간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것.
백 애널리스트는 "2013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철근 수입 비중 증가는 철근 수요 증가를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착공 면적이 10% 증가할 경우 철근 수요량은 76.2만톤 증가하는 반면 철근 수입량은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더라도 2015년 연간 27만톤 증가하는 데 그쳐 국내 철근업체들의 판매량 증가는 기대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파트 착공 물량에 연동되는 건자재 업체들(설계디자인, 시멘트, 철근, PHC파일, 거푸집)의 경우 지난해 전국 인허가 물량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면서 올해 착공 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더불어 재개발·재건축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판매량 성장의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착공 물량에 연동되는 업체들 가운데 철근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순수한 철근업체인 한국철강 및 대한제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철강의 경우 2014년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 효과 및 단조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대한제강은 최근 철근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철근 수요 증가에 따른 가공 철근 이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각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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