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보석·패션 등 전 상품군의 15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1000억원 물량의 혼수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웨딩페어에 주력한 이유는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혼수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2011년을 기점으로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회원수 및 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웨딩멤버스 가입고객 1만8000명의 9개월간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백화점 상위 5% 고객의 구매금액에 달하는 수준이다.
웨딩 고객은 재구매율도 높다. 2010년 웨딩멤버스 고객들의 2014년 재구매율은 약 88%.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웨딩페어를 통해 '혼수 필수 7대 아이템'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식탁·장식장, 리빙(침구·식기)을 할인 판매한다. 시몬스, 휘슬러 등 10여개 브랜드와 공동 기획해 총 17개 품목을 최대 반 값에 제공한다. '시몬스 룸세트(퀸사이즈 침대·협탁·서랍장·스툴)'를 259만8000원에, '본톤 대리석 4인 식탁'을 49만9000원에 선보인다.
단독 상품 1만5000점도 정상가 대비 20~75% 할인한다. '실리트 프리모 스텐냄비 5종 세트'는 24만9000원에, '알레르망 끌렘패딩 세트'는 24만8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웨딩페어 기간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가전·가구·명품, 삼성·LG전자 등을 구매한 고객은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홈패션·주방·식기 구매고객도 5% 상품권 혜택을 받는다. 에이스, 시몬스, 씰리 등 3개 침대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도 사은행사에 참여한다.
이와 별도로 웨딩멤버스 고객에게는 가입 이후 9개월간의 구매 실적에 따라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롯데카드의 '웨딩클럽 서비스'를 통해서는 가입 후 1년간의 롯데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5만~1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별한 경품도 내걸었다.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결혼식 당일 유명 가수 축가 및 개그맨 사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2등(5명)은 170만원 상당의 이사 상품권, 3등(10명)은 30만원 상당의 홈케어 서비스를 받는다. 이 행사는 웨딩페어 기간 중 점포 사은행사장에서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다음 달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혼수 마련을 위해 큰 비용을 쓰는 웨딩 고객들은 결혼 이후에도 충성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웨딩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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