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해상, 먹구름 언제 걷히나…증권가 "위험손해율 부담 여전"

입력 2015-02-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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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현대해상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올해도 완전히 걷히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일단 한시름 덜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는 위험손해율 부담이 지속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잇따라 내려 잡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날 지난해 3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조2025억원, 당기순이익은 23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실적은 회계년도 변경(2013년: 2013년 4월~12월, 2014년: 2014년 1월~12월)에 따라 비교가 불가능해 기재가 생략됐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현대해상의 장기위험 손해율이 경쟁사보다 높은 점은 우려할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지만 올해도 손해율 부담의 연장선 상에 위치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의 서보익 연구원은 "이익창출력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전체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저조하고 장기위험손해율 부담이 지속돼 올해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 모두 의미있는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과거 20%를 웃돌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 투자의견 보유(HOLD)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아이엠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의 김고은 연구원은 "실손보험 상품의 갱신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위험손해율 개선이 기대되지만 실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손해율은 12월 들어 다시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좀 더 추세 관찰이 필요하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손해율 개선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대해상이 제시한 올해 목표 순이익 25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순이익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며 "2013년 이후 감소하던 이익이 2014년을 저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순이익은 26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순이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2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이고 하이카다이렉트 합병 이후 비용시너지를 통한 이익개선 기대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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