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중소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 모두 지난해 9월 고점을 넘어섰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와 발맞춰 성장주인 기술주와 바이오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인데다 실적 기대주까지 가세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기술적분석팀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단기적으로 1940~2000선 이내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소형주와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 건설업에 대한 단기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중소형 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오후 1시42분 현재 전날보다 6.19% 오른 5만49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장중 한때 5만5600원까지 치솟아 상장 이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솔케미칼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퀀텀닷(양자점) TV 판매에 따른 외형 성장이 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에 퀀텀닷 TV의 전자 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신규 제품군인 반도체용 전구체와 디스플레이용 전자재 ?매출 발생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퀀텀닷TV 성장에 따른 올해 실적 증가와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립식품은 2000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삼립식품은 장중 20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작년말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한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도 1조7600억원대로 불어났다.
삼립식품은 향후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국증권은 전날 분석보고서에서 "그룹내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각각 약 1조6000억원과 2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밸류 체인 구축에 따른 고(高)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그룹사 해외유통망 확대 덕분에 국내를 뛰어넘는 성장 스토리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4년 3월 기준 SPC그룹의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중국 124개, 베트남 12개, 싱가포르 4개, 미국 33개로 모두 173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2020년까지 3000개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건설도 장중 5만500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건설은 수급상 외국인투자자들이 집중 순매수하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금액은 약 2290억원을 웃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세계그룹의 대규모 수주를 도맡아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곳이다. 1년 전에 비해 현재 주가는 5배 이상 폭등했다. 지난해부터 신세계 동대구역복합센터, 하남복합센터 공사 등을 통해 매출액이 역대 최초로 7000억 坪?넘어섰고, 그룹이 단순 백화점과 할인점이 아닌 복합쇼핑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이른바 '수주 대박'이 터졌기 때문이다.
중소형 건설주인 화성산업 역시 장중 1만6500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적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성산업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와 93% 성장한 4207억원과 15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4% 늘어난 237억원을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대구지역 재건축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수주잔고 약 1조원 중 관급공사가 5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잔고의 수익성이 높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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