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망고주스'의 중국 판매가 크게 늘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중국의 결혼 문화를 활용한 판매전략을 세운 덕분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중국에 롯데망고주스 약 3000만개(180ml캔 기준)를 수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중국에 롯데망고주스를 수출한 이후 달성한 최대 판매량이며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약 50%가 증가한 성과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망고주스의 성공 요인이 망고 특유의 달콤한 맛과 함께 비타민A와C, 섬유질 등이 풍부한 과일 본연의 장점, 그리고 중국 결혼 문화를 망고주스와 접목해 중국 20~30대 예비신랑, 신부를 타깃으로 한 웨딩 마케팅이 잘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강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중국 내 식품 한류 등도 도움이 됐다.
중국의 결혼식에는 축복의 의미로 신랑, 신부가 하객들에게 '시탕(喜糖)' 이라고 칭하는 답례품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일반적으로 달콤한 사탕, 초콜릿 등이 담겨있는 이 답례품은 사랑의 달콤함을 떠올리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망고의 달콤한 맛과 절강성, 복건성 등 지역에서 꽃말과 비슷하게 망고의 상징어가 '일편단심'인 점에 착안해 '당신은 내 마음속 영원한 빛,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롯데망고주스를 결혼식 답례품으로 제안했다. 이에 절강성의 온주,태주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롯데망고주스를 결혼식 답례품으로 선물하는 추세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시장에서 롯데망고주스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올해에는 다른 성(省)으로 웨딩 마케팅을 더욱 확대하고 망고주스에 다른 과일 과즙을 혼합한 신제품 출시, 백화점 및 대형마트, 편의점 등 입점 점포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도 두 자리대 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내 롯데망고주스 열풍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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