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삼성전자 임금 동결…금융위기 이후 6년만

입력 2015-02-26 15:26  

임직원 공통 인상분 노사협의회 통해 동결 결정
"실적 악화에 경영 불확실성 여전"…고가 상승분은 유지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연봉 인상없이 임금을 동결했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전체 임직원 공통 적용 인상분 동결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개인 고가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여받는 고가 상승분은 임금 동결과 관계없이 적용된다.

2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사협의회가 단체 협약 성격의 전체 직원 임금 일괄 인상분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전사 실적 악화 및 올해 여전히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임금 동결은 6년 만이다. 지난 2009년에도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시장이 경색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된데 따른 조치였다.

노동조합이 없는 삼성전자는 법적 노사협의회를 통해 그간 수차례 연봉 협상을 벌여왔다.

이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는데 공감했다"며 "올해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이 격해지고, 후발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판단에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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