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공개 D-2' 갤럭시S6…관련株 이번엔 오를까

입력 2015-02-27 11:04  

[ 노정동 기자 ]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 이후 관련주들이 급등한 경험이 있는 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이번 새 제품이 갖는 의미가 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27일 정보기술(IT)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갤럭시S6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전작 갤럭시S5를 공개한지 꼭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트위터(@SamsungMobile)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속도, 카메라, 메탈 디자인에 포인트를 둔 갤럭시폰('Next Galaxy')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주들은 대부분 출시 2~3개월 전 기대감에 소폭 오르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판매량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평가에 오히려 출시 전보다 주가 수준이 하락한 종목들이 다수 존재했다.

IT부품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이후 갤럭시시리즈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에 관련주 주가의 수혜 정도가 예전 같지 않다"며 "결국 어떤 콘셉트로 나오느냐보다 판매량이 주가 등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6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수혜주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이 3년 만에 10%대로 떨어질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다. 고가폰 시장에선 애플에, 저가폰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에 밀리면서 지난해 관련 사업부 실적도 고꾸라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인수 발표 이후 갤럭시S6에 관련 부품이 채택될 것이란 기대감에 아모텍, 알에프텍 등이 단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상승 전망 요인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여전히 주가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는 분석에서다.

장정훈,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와 S5의 판매성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시리즈는 여전히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일시적 등락에 그치는 업체들보단 증설이나 실적 수혜가 확실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와 카메라 물량 증가, 메탈 케이스 전략, 가동률 개선 등을 바탕으로 인터플렉스(FPCB), 비에이치(FPCB), 세코닉스(카메라렌즈), 유아이엘(홈버튼), 해성옵틱스(카메라모듈), 나노스(카메라필터), 동양강철(내외장재), 아모텍(무선충전) 등을 최우선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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