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I필증 미부착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제2의 안전사고 우려

입력 2015-02-27 11:28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지원사업, 자격미달 업체 다수… 철저한 관리 요구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를 남기게 되는 무서운 재해 중 하나이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의정부와 양주 아파트 화재는 수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과 보금자리를 앗아가 전국민적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무서운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소방시설이 구비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부적합한 소방시설 설치와 부실한 관리로 화재 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 지역 구청과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요양원 및 요양병원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지원사업 또한 좋은 취지와는 달리 철저하지 못한 제품 선정 등 비전문적인 사업 운영으로 오히려 어르신들과 환자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요양원 및 요양병원 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지원사업을 진행 중인 각 지역 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단순히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정회사 여부만을 확인하고 있을 뿐 공급되는 제품이 실제로 KFI필증을 부착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포함된 회사 중에는 이미 부도 난 회사, 제품 생산을 중단한 회사, 제품 기능저하로 안전검사를 받지 못한 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종합방재㈜ 관계자는 “출입문 자동개방장치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각 구청 등 담당 관리자들이 소방시설 관련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점을 악용해 필증이 없는 저렴한 제품을 설치하고 있어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KFI필증은 한국소방기술산업기술원(KFI)의 안전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부착되는 마크로, 해당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을 고려하는 좋은 취지의 사업인 만큼 제2의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양종합방재㈜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KFI 인정서를 획득한 자동개폐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평상시에는 방범장치로 활용되며 화재 시에는 거주자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문을 자동 개방해 주는 자동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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