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깜짝' 실적 내놓은 삼성화재…과거 영광 되찾을까

입력 2015-02-27 15:15   수정 2015-02-27 15:29

[ 채선희 기자 ]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던 삼성화재가 1월에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견고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입증됐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2500원(0.99%) 상승한 25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종가 29만2500원) 이후 11일 만에 상승 마감한 것으로, 삼성화재가 전날 발표한 1월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1월 당기순이익이 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월 매출액은 1조40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0억원으로 58.7% 증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통상 11월~2월 겨울철에는 손해율이 높은 시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은 의미가 있다"며 "손해보험업계 수익성은 하락하고 있지만 회사의 기초체력은 견고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월 삼성화재의 순이익(915억원)은 올해 목표로한 연간 순이익의 약 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당기순이익 8500억원, 매출액 16조8100억원, 영업缺?1조1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1월 호실적이 삼성화재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격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긴 어렵지만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낙폭을 회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주가를 끌어내렸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현 주가 수준에서 2~3만원 정도 상승해 28~29만원선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정책 변화는 시장에서 미리 예상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더이상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화재 주가가 연고점 수준을 회복하려면 해외진출 가시화, 수익성 추가 개선 등이 나타나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52주 최고가(32만5000원)대비 7만원 떨어져 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삼성화재가 20만원 중후반선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배당정책에 대한 확고한 전략이 나오기 전까진 유의미한 상승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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