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일 기자 ]
3월은 봄과 함께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가 있어 더욱 즐겁다. 전남 광양에서는 매화 향 가득한 매화축제가 열리고 구례에서는 온 마을을 뒤덮은 노란색 산수유를 구경할 수 있다. 전남 진도에선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바닷길이 갈라지는 현장에서 전통 민속문화와 함께 의미 있는 봄을 보낼 수 있으며 제주에서는 들불축제가 펼쳐진다. 충남 서천에서는 동백꽃도 보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주꾸미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려 봄맞이 여행을 떠난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꽃 축제 - 매화와 산수유
봄꽃 축제의 막을 올리는 건 매화와 산수유다. 올해로 18회째인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오는 14~22일 ‘봄 매화, 여름 매실로 우리 함께 힐링합시다’라는 주제로 9일간 열린다. 광양매화축제는 매화 개화기에 약 11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남도 대표 꽃 축제다. 축제 기간에는 전통예술 공연이 매일 펼쳐지며 매화사생대회, 매회사진촬영대회 등을 개최한다.
광양에 매화가 있다면 구례에는 산수유가 있다. 노란 산수유는 매화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수유가 온 마 뼈?뒤덮는 오는 21~29일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 지리산 온천 관광지를 비롯해 주변의 유명한 관광 명소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061)780-2726~7
이색축제 - 진도 바닷길과 제주들불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오는 20~23일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라 길이 2.8㎞, 폭 40여m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서 열린다. 올해로 37회째. ‘만남이 있는 신비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바닷길 체험을 활용한 새벽 횃불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진도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뽕할머니 전설을 재현한 뽕할머니 제례 가족 대행진과 씻김굿, 만가, 뽕할머니전 주제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남도들노래,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남도잡가, 소포걸군농악도 축제 기간 무대에 올려진다. 천하장사와 씨름 한판, 명인에게 배우는 남종화 체험(서화 체험), 도자기 빚기 체험, 짚풀공예 및 한국전통문화체험 등도 이어진다.
제주에선 들불축제가 열린다. 제주 들불축제는 오는 5~8일 제주시청 광장과 제주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로 18회째. ‘새봄’ ‘희망축제’라는 주제에 맞춰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들불축제 성공기원 플래시몹이 열리며 새별오름에서 들불 희망기원제, ‘눌’ (곡식을 쌓아 놓은 낫 가리의 제주방언) 만들기 경연, 희망기원 전도풍물 대행진, 횃불 대행진, 오름 ‘눌’ 태우기가 이어진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듬돌(드는 돌) 들기, 마상 마예 공연,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과 함께 횃불 점화, 오름 정상, 화산 분출쇼와 오름 불놓기도 이채롭다. 이 밖에도 넉둥베기 경연, 새 제주인 들불 페스티벌,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가 펼쳐진다. (064)728-2751
맛축제 - 동백도 보고 주꾸미도 맛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충남 서천에서는 동백도 보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주꾸미를 맛볼 수 있는 맛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6회째인 동백꽃·주꾸미 축제다. 오는 21일부터 4월3일까지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원에서 펼쳐진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그야말로 선홍빛 물결로 넘실댄다.
요리축제장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볶음, 회, 무침, 샤부샤부 등을 선보인다. 싱싱한 주꾸미의 맛을 잊지 못하는 식도락가들이 매년 서천을 찾는다. 축제 기간 동백꽃과 낙조 감상, 활어장터 운영, 어린이 주꾸미 잡기 체험,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041)950-4256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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