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아이폰6와 달라"…구부러지지 않고 충전속도 2배

입력 2015-03-02 09:31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6를 애플의 아이폰6와 비교하고 나섰다. 경쟁사 제품을 직접 거론하지 않던 기존의 관행을 깬 것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이날 "나는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6는 구부러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폰6가 구부러진다는 논란이 있었던 점을 겨냥했다.

갤럭시 S6의 최대 무기는 '디자인'이다. "사용자가 실제로 봤을 때 '갖고 싶다, 탐난다'는 느낌을 지닌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는 "갤럭시 S6와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 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6는 디자인뿐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면에서도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갤럭시S5에서 사용한 스냅드래곤 805 2.5GHz 커드코어 프로세서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를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처리 속도를 높였다.

카메라 기능은 갤럭시S6가 아이폰6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전·후면 모두 밝고 선명하면서도 빠른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채용했다. 아이폰6의 경우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20만 화소로 갤럭시S6에 비해 상당이 뒤진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적용했다.

갤럭시S6는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해상도가 2560×1440으로 아이폰 6의 1334×750에 비해 월등하다.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이용자가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점인 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6와 확연한 차이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무게는 갤럭시S6가 138g, 아이폰6는 129g으로 아이폰6가 더 가볍다. 두께는 갤럭시 S6가 6.8㎜, 아이폰6가 6.9㎜로 근소한 차이로 갤럭시6가 얇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애플 아이폰6보다 2배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가격 대비 성능인 `가성비' 면에서 갤럭시S6가 아이폰6과 비교해 경占裏㎰?설 수 있을지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내달 10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20개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엣지와 함께 가상현실 구현 헤드셋 기기인 '기어 브이알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S6(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공개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4 출시 때 선보인 모바일 헤드셋 기어VR 후속 제품.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된 쿼드HD(QHD) 디스플레이를 통해 3차원 360도 회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별도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 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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