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유엔 메모리얼파크' 만든다

입력 2015-03-03 21:13   수정 2015-03-04 04:07

유엔묘지 주변 50만㎡
2019년까지 관광지 조성



[ 김태현 기자 ] 세계 유일의 유엔 성지인 부산 남구 대연동의 유엔묘지 주변이 국제관광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유엔묘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주변시설과 연계한 정비와 청소년 국제평화캠프, 유엔빌리지 등 유엔 평화와 융합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유·청소년, 국내외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국제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용역에 착수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유엔묘지공원 주변 50만㎡를 2019년까지 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곳에 △평화공원~유엔묘지 중심 상징축 연결(상징 게이트 설치) △유엔활동 기념 및 평화활동 소개·유엔평화 조형(성지화) △유엔기념공원~박물관~문화회관~기념관(당곡공원) 연결로 정비 △해안순환도로망과 연계한 접근로 개선 및 주차장 확보 △유엔기념공원 주변 정비 및 유엔 빌리지 △청소년 국제평화캠프 등 유엔 평화와 융합된 콘텐츠 개발 등을 담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주민, 전문가와 함께 연내 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가보훈처, 산림청,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국비지원 사업을 연계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3일 용역 공고를 하고 조경, 도시계획, 건축, 디자인, 관광 등 모든 분야에 제안을 열어놓을 방침이다. 제안서가 들어오면 이달 말 심사를 거쳐 5개월 정도 용역을 실시한 뒤 9월께 완료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엔묘지는 세계 유일의 유엔 성지임에도 불구하고 상징적인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주민, 전문가, 시설관계자 등과 다양한 협의를 거쳐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평화관광공원으로 조성하고 광안대교, 오륙도, 북항재개발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소프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관광지로 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묘지 일대의 연간 방문객 수는 평화공원 100만명, 대연수목원 55만명, 유엔묘지 28만명, 부산시립박물관은 20만명 정도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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