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기획재정부와 외교부가 국제회의장에서 말다툼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은 3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말다툼은 2012년 12월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의에서 한국 ODA 평가보고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기재부 관계자가 외교부와 사전 상의 없이 검토보고서 수정을 요청한 게 계기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발언 직후 “정부 내 합의된 사안이 아니다”며 반발했고, 기재부 측 참석자와 외교부 측 참석자는 그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기재부와 외교부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회의 의장에게 각각 이메일 또는 면담을 통해 각자 부처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유상원조사업을 맡은 기재부와 무상원조사업을 담당하는 외교부가 사전 협의하지 않고 갈등을 빚는 등 국내외 신인도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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