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투자 후에도 라이엇게임즈의 경영스타일을 침해하지 않았다. 중국시장과 아시아 시장 배급을 원활히 해준 정도였다.
아시아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서 실패하는 것은 인수 후 기업문화 유지와 인력이탈 방지다. 미국 실리콘밸리기업의 가치는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문화인데 이를 무시하고 아시아 본사의 지시사항을 하달하면 인재들이 붙어있기 힘들다. 그래서 아시아기업의 미국기업 인수 성공사례는 극히 드물다.</p> <p>텐센트는 이런 한계를 아주 잘 극복하고 성공적 미국기업 인수합병을 일궈낸 중국기업으로 기록된다. 이런 텐센트의 확장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한국에서도 빛을 발한다.</p> <p>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
이제 텐센트는 수십조 현금을 보유한 벤처캐피탈에 가깝게 투자한다. 2013년 2014년 2년간 투자한 기업만도 40여곳이 훌쩍 넘고 투자집행금액만도 4조 원에 육박한다.</p> <p>특히 2014년은 빅뱅의 한 해였다. 한국과 관련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 모바일 히트기 넷마블에 5300억원 투자해 3대주주에 올랐고, 역시 '활' '블레이드' '영웅'으로 가장 핫한 모바일 게임사 4시33분에 라인-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1200억원 투자해 '이슈메이커'로 주목받았다.</p> <p>
E-House (부동산중개) 2000억원, 15% 지분
Sogou (온라인검색) 5000억원, 36.5%
CJ게임즈 (현재 넷마블, 온라인게임사) 5300억원, 28%
Futu (실시간주식정보제공사이트)
China South City (홍콩상장, 유통물류업체) 3000억원 투자, 13% 지분
Didi Dache (콜택시앱) 1조원 투자
Renrendai (P2P대부업체) 1500억원
Linktech Navi (온라인지도서비스)
Mob Arts (모바일게임개발) 300억원
Ly.com (17U, 여행예약사이트) 100억원
Dianping (음식점평가 및 예약사이트) 2000억원
JD.com (나스닥상장, 전자상거래) 2500억원, 15% 지분
Naveinfo (나스닥상장, 온라인지도서비스) 2000억원, 11.3% 지분
175Game (온라인/모바일게임사) 300억원
Whisper (고백앱, 미국소재) 400억원
58.com (온라인벼룩시장) 9000억원, 24% 지분
Picooc (웨어러블기기) 250억원
Edaixi (O2O 세탁소앱) 35억원
Scaled Interface (인공지능) 55억원
Kuakao (교육서비스) 50억원
eJiajJie (O2O 청소 가정부 구인앱) 45억원
AltspaceVR (가상현실, 미국소재) 50억원
DXY (온라인헬스케어커뮤니티) 80억원
Woqu (미국전문 온라인여행사) 20억원
Guahao (병원예약앱) 1100억원
CLS (복권사업) 700억원, 7.52% 지분
Koudai (소셜커머스앱) 4000억원
Blink (사집공유앱) 200억원
Huayi Brothers (영화제작사) 6천억원, 알리바바와 공동투자
Renren Kuaidi (공유형 물류서비스) 150억원
4시33분 (온라인게임사) 라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1200억원 투자
Dots (모바일게임사) 100억원
Aiming (일본 모바일게임사)
Kamcord (영국 모바일게임사)</p> <p>■ 텐센트 남아공 최대주주 네스퍼스의 정체는?
그렇다면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업체 텐센트의 최대주주는 누구일까. 바로 지분 33.6%를 보유중인 남아공의 언론재벌 네스퍼스(Naspers)다. 중국인 창업자 마화텅의 지분율은 10%에 불과하다.</p> <p>네스퍼스는 1915년 설립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남아공 대표 종합 미디어회사다. 남아공 증권거래소 상장된 10대 기업 중 하나다. 이처럼 네스퍼스 지분이 3배 넘게 많아서 텐센트는 사실상 남아공 자본 소유라고 보면 맞다. 2001년도에 350억 투자해서 요즘 주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50조를 넘어가니까 33% 곱하면 50조원이다. 350억이 50조원이 되었다. 무려 1500배 수익률을 기록했다.</p> <p>이 때문에 항간에 항간에 네스퍼스가 중국 정부 소유라는 식의 음모론이 나왔다. 하지만 음모론은 사실 무근이다. 영감있는 CEO 베커의 '혜안있는' 투자로 텐센트 투자수익 1000배 넘게난 회사다. 러시아의 최대 온라인기업 Mail.ru도 투자한 그는 '남아공판 손정의'다.</p> <p>텐센트 투자로 이 베커는 십여년 CEO하면서 네스퍼스 주요주주가 될 정도로 개인 자산도 많아졌다. 네스퍼스는 남아공화국에 상장되어있는데 다른 여러 기업에 투자한 자산도 있지만 거의 99% 텐센트 보유 지분가치가 바로 상장 네스퍼스의 시가총액이다.</p> <p>필자가 가장 혜안이 돋보이는 건 투자하고 끝까지 버티고 안팔았다는 것이다. 2001년 5월에 최초 투자했으니까 만으로 13년 넘게 투자지분을 한주도 회수하지 않고 있다. 중간에 홍콩 상장시에도, 그리고 최근까지도 지분 일부매각의 유혹이 있었을 듯한데, 전혀 매각 않고 끝까지 버티기로 일관했다(사실 중국 정부입장에서 눈엣가시일텐데...).</p> <p>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 상장, 인수합병 자문, 사모펀드 투자업무 수행했다. 현재는 대기업에서 해외투자검토 업무를 담당한다. 중국 CKGSB MBA를 받았다.
2011~ 2012년 SV Investment 팀장 글로벌 크로스 보더 M&A자문 및 PEF운용
2010 ~2011년 IBK투자증권 Head of China Desk · 중국기업 한국상장 업무
2006~ 2009년 신영증권 중국팀 3노드디지탈 상장 업무, 삼강M&T
정주용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ruitspop
정주용 블로그 blog.naver.com/jayzja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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