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정보통신, CB 발행 공시 정정한 이유는?

입력 2015-03-05 08:00  

[ 최성남 기자 ] 무선통신 솔루션 업체인 씨그널정보통신이 지난달 23일 공시했던 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관련 주요사항보고서를 정정 신고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이 당시 CB 발행과 관련해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과 공시된 내용이 차이가 있어 금융감독원이 정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그널정보통신은 전날 정정 보고서를 통해 기타사항 항목에 '더좋은이엔티 주식 7만주에 해당하는 주식양수도금액은 28억원으로 전환사채 8억원, 현금 20억원을 지급한다'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내용이 추가된 이유는 씨그널정보통신이 지난달 23일 배포했던 보도자료 내용과 당시 공시됐던 내용이 달랐기 때문이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달 23일 10억원 어치의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CB 발행금액 중 8억원이 더좋은이엔티 주주 4명에 배정됐다. 더좋은이엔티는 송승헌의 소속사다.

더좋은이엔티 주주 4명은 씨그널정보통신의 CB를 받고 현금을 납입하는 대신 더좋은이엔티 주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4명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각각 5만주, 8000주, 6000주, 6000주로 총 7만주였다. 7만주에 대한 가치가 8억원 어치의 CB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씨그널정보통신은 보도자료를 통해 "특수 관계인 총 4인의 주식 7만주를 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이라고 밝혔다.

씨그널정보통신이 CB 발행 공시에서 밝힌 더좋은이엔티 주식 7만주를 8억원의 CB 발행을 통해 인수한다고 밝힌 것과 차이가 났다.

때문에 이번에 씨그널정보통신이 정정 신고한 내용은 당시 배포된 보도자료와 CB 발행 결정 공시와의 차이에 대한 해명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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