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급계약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가 쿠웨이트 남부의 미나압둘라 지역에 증설 중인 클린퓨얼 프로젝트 MAB2 패키지에 황회수설비 3기를 납품하는 것이다. 미국의 플루어, 대우건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34억달러에 수주했으며, 웰크론강원은 플루어로부터 145억원 규모로 수주를 받게 됐다.
클린퓨얼 프로젝트는 미나압둘라 지역에 가동 중인 정유시설을 개선해, 생산량을 늘리고 유황 함유량을 낮춘 고품질의 청정연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웰크론강원은 정제 공정 중에 발생하는 유독한 황화수소 성분을 태워 순도 높은 황을 얻어내는 황회수설비(SRU) 3기를 공급한다.
이번 건은 웰크론강원이 지난해 플루어의 공식 납품업체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KNPC의 납품 자격도 추가로 인정받은 후의 첫 수주다. 특히 원유 생산량이 풍부한 쿠웨이트 지역에 황회수설비를 처음으로 공급하게 돼, 향후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플루어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웰크론강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KNPC 플루어 등 글로벌 EPC로부터 웰크론강원의 황회수설비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라며 "향후 이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황회수설비의 痴零낯?다변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루어는 세계 5대 EPC기업 중 하나로, 하루 평균 발주 금액이 800억원에 달한다. 미국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도 선정됐다. 웰크론강원은 지난해 국내 산업용보일러와 황회수설비 제조 업체로는 최초로 플루어의 공식 납품업체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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