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보다 월세 총액 중요…노후생활비 절반은 연금에서
주부·학생 등 1100명 몰려…자산관리 전략 '관심 폭발'
[ 김일규 기자 ]
“지금 가진 재산이 다 은퇴자산이 아닙니다. 은퇴자산은 따로 준비하세요.”(김진영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장)
“은퇴자산을 다 예금에 넣어두면 수익률이 너무 낮습니다. 수익률을 높여야 합니다.”(신상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열린 ‘2015 한경 머니 로드쇼’에는 학생,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은퇴자 등 1100여명이 참석했다. 자리가 모자라 세 시간 넘게 서서 듣는 사람도 있었다.
○“은퇴생활비 절반은 연금에서”
김 센터장은 먼저 은퇴 후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창업했다가 망하는 경우, 사기를 당하는 경우, 갑작스러운 병이나 이혼, 자식 결혼 등으로 은퇴자산을 까먹고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가진 모든 재산이 은퇴자산이 아니다”며 “살고 있는 집, 자식 결혼비용, 대출금을 갚을 때 쓸 퇴직금 등은 모두 빼고 실제 은퇴 후 쓸 수 있는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은퇴생활비가 나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절반은 연금으로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연금 가운데선 국민연금 등 종신형과 일반연금을 3 대 2 비중으로 구성할 것을 권유했다. 나머지 30%는 투자형 상품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금보존형과 비(非)보존형의 비중은 2 대 1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나머지 20%는 절세형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예금만으로는 안 된다”
신 소장은 금융투자 상품으로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금융자산의 92%를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예금 금리의 최저 기대수익률이 연 4% 이상은 돼야 하지만, 이제 연 4%대 금리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손실 가능성을 조금만 감수하면 ‘+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신 소장은 “안정적인 수익 구간에 집중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혼합주식형 펀드, 자산배분형 펀드, 가치·배당주 펀드, 헤지펀드, 롱쇼트펀드 등을 추천했다. 특히 저성장 국면에서는 글로벌 성장시장에 분산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심권 아파트 유망”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 ┠?강연에 나선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노후 준비를 위한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라며 “자산 가치 상승은 다음 일”이라고 말했다. 미래 가치보다 투자금 대비 현금 수익률만 따져 보라는 지적이다.
주택으로 노후 준비를 생각한다면 ‘도심권 아파트’를 권유했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수요가 충분한 도심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곳의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임대 수익률보다 월세 총액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높은 청약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임차 수요가 풍부한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피스텔은 투자 수요가 많아 입주 때 가격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접수중] 2015 한경 '중국주식 투자전략 대강연회' (여의도_3.5)
低신용자, 상반기부터 신용융자를 통한 주식투자 어려워진다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