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산업 MICE '상상은 살 길' '창조는 갈 길'

입력 2015-03-06 21:04  

2015 MICE연례총회 및 마켓플레이스 2일차
'창조' '융복합' 주제… MICE산업 발전방안 모색




[이선우 기자] 6일 한국MICE연례총회 및 마켓플레이스 이틀째 행사가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는 오프닝세션, 종합토론회, 전시마켓, 비즈니스 상담회, 갈라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절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전 10시부터 컨벤션홀에서 시작된 개막행사는 김응수 MICE협회장과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최양식 경주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이승옥 여수시 부시장, 박종만 대구엑스코(EXCO) 사장, 신현대 전시주최자협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응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MICE산업은 이제 양적성장은 물론 질적인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기에 직면했다"며 "세계 3위의 위상에 걸맞는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제회 설립, MICE 대중화 등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 MICE연례총회는 지난 3일 정식 개장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호 공식행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MICE업계가 경주를 무대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 발굴해야…

개막행사에 이어 진행된 오프닝 세션은 박광무 문화관광연구원장과 강우현 제주남이섬 대표가 '창조'와 '융복합'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창조관광의 중심, 융복합 MICE'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광무 원장은 MICE산업이 융복합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서비스를 예술적 구조로 승화시키려는 시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원장은 최고의 서비스는 '쾌적하고' '아름답고' '편안한 것'이라며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는 결코 대단하고 규모를 갖춘 것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이 지닌 매력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로운 볼거리, 콘텐츠를 만들 때 우리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엮어 외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드는 전략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MICE업계… '상상은 살 길' '창조는 갈 길'

강우현 대표는 이어진 강연에서 '상상은 살 길' '창조는 갈 길'이라는 말로 MICE업계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강 대표는 'MICE를 융복합으로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창조가 반드시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창조적 시도에 있어 창조의 본질적 의미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를 현재 주위에 존재하는 것들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상상해 구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 "창조산업의 본질은 우연한 기회에 유치한 상상으로 시작해 당연한 것을 만들어 내는 신천지 모험산업"이라며 "의식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만 하지말고 재(再)상상, 재창조, 재혁신 등 재활용의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MICE는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네트워크 사업으로 사람의 마음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본질"이라며 "MICE산업이 진정한 창조산업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선 승자독식 구조를 탈피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업계 스스로가 MICE산업을 거대시설을 보유한 대도시만의 전유물로 한정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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