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사진)은 6일 “석유·가스자원과 광물, 식량, 민간발전, 자동차부품, 에너지강재 등 6대 전략사업을 육성해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날 인천 송도 사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 2020을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0조4077억원, 영업이익 3760억원을 기록했다.
전 사장은 이어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공장 사업은 한국 최고의 상사라는 명예를 걸고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공장 건설과 부품 공급, 기술 이전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사우디 알 사파르그룹이 자동차 생산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SNAM과 손잡고 2018년까지 현지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은 15%며 PIF와 SNAM은 각각 35%와 50%다. 공장 건설에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가 투입되며 이르면 2018년 말부터 ‘대우’ 브랜드 자동차를 연 11만5000대 수준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 부지로는 수도 리야드에서 북쪽으로 약 130㎞ 떨어진 수다이르가 유력하다.
전 사장은 “투자 유치를 통해 중동의 금융허브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UAE)에 자극받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기간산업 분야 투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도로와 발전소 등을 많이 지은 한국 기업에 대한 평판이 좋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사장은 “저유가 때문에 자원개발사업 위축을 우려하지만 오히려 싼 가격에 새 광구를 찾을 기회로 보고 있다”며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이어도 자원부문의 세전이익은 3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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