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소재 매트리스·소나무 틀…스웨덴 왕실 침대 해스텐스

입력 2015-03-09 07:00  

[ 김선주 기자 ]
스웨덴 침대 브랜드 해스텐스는 1852년 고급 마구(馬具)에서 출발했다. 당시 안장 등 마구 제작 업체가 침대의 매트리스까지 함께 생산했던 관례에 따라 마구와 매트리스를 동시에 제작했다. 이후 침대 전문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해스텐스는 1952년 스웨덴 왕실에 납품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2006년에는 스웨덴무역협회 수출상을 받았다.

해스텐스는 장인들이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명품 침대로 잘 알려졌다. 매트리스를 조립하고 손으로 꿰매는 데만 10시간 이상 걸린다. 매트리스 충전재로는 울코튼, 플렉스, 홀스헤어 등 천연 소재만 사용한다.

침대 제조 기업으로는 최초로 북유럽 친환경 인증인 ‘스완 인증’을 받았다. 통풍과 습도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말총을 끓는 물로 세탁해 살균한 뒤 140도에서 4배 압력으로 건조한다. 침대 틀은 스웨덴 자연림에서 자란 소나무로 만든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매트리스의 딱딱한 정도를 조절한다. 넓이와 길이도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맞춰준다. 국내에는 2011년 상륙했는데 미국 배우 앤젤리나 졸리,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들이 즐겨 쓰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났다. 가격대는 2000만~3000만원이지만 1억원대 고가 제품도 판매한다.

올 봄에는 ‘오로리아(3262만원)’에 주력하고 있다. 중간에 있는 매트리스의 측면에 스티치를 더해 소재를 더욱 튼튼하게 고정했다. 기본 매트리스는 9.2㎝의 나무 틀 안에 13㎝의 본넬 스프링을 장착했다. 대표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은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다. 국내 백화점 중에서는 최근 입점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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