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이 꺼리는 기업들…채용시 '남성 선호' 여전

입력 2015-03-09 08:15   수정 2015-03-09 08:52

경력男 신입女 선호…임신·육아 경력단절 영향


[ 김봉구 기자 ]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 채용문화가 여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192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기업의 55.7%가 ‘채용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62.9%가 남성을 선호했다. 35.5%는 역량이 다소 부족해도 성별 때문에 합격시킨 적 있었다.

성별에 따라 신입과 경력 채용에서의 선호도 차이도 났다. 남성 선호도는 경력(83.6%·이하 복수응답)이 신입(77.6%) 채용보다 더 높았다. 반면 여성 선호도는 신입(51.6%)이 경력(48.4%) 채용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 임신·육아 등 경력단절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성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남성은 ‘강도 높은 업무를 더 잘 할 것 같아서’(50.7%), 여성의 경우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할 것 같아서’(67.5%)를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야근·출장이 많은 편이라서(37.3%) △책임감이 높을 것 같아서(31.3%) △조직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28.4%) △중도 이탈이 적을 것 같아서(23.9%) 등이, 여성은 △친화력·공감능력이 높을 것 같아서(40%) △여성중심의 조직문화를 갖고 있어서(37.5%) 소통능력이 뛰어날 것 같아서(32.5%) △조직문화가 유연해질 수 있어서(22.5%) 등이 선호 이유로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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