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계 CEO들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주제"
"대륙철도·통일 자본시장 등 미래에 대한 혜안 얻어갈 것"
미·중 재계·학계 인사들도 통일한국 경제 효과에 관심
[ 이유정 / 박한신 / 나수지 기자 ]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통일, 한국 경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2015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는 5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각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등 한국 대표 이코노미스트들도 지혜를 보탰다.
금융계를 이끄는 주요 CEO도 모습을 보였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주하 贊昰뵉敾?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오수상 생명보험협회 부회장도 시간을 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황수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이해용 산업은행 부행장, 민흥식 수출입은행 부행장, 박춘홍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금융투자·회계업계에서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권승화 한영회계법인 회장을 비롯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양호철 모건스탠리증권 대표, 홍준기 UBS증권 대표, 손복조 토러스증권 사장,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전 삼삼오오 모여 통일이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재계에서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삼성,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 임원,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 박선영 태광실업 대표 등 중견기업 대표들이 자리를 지켰다.
참석자들은 ‘지한파(知韓派) 석학’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국제관계학 석좌교수의 강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종구 초당대 총장은 “재정 전문가인 스티글리츠 교수가 북한 경제의 연착륙 혹은 경착륙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진단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은 “날카로운 직관으로 유명한 스티글리츠 교수가 한국의 통일에 대해 어떤 의견을 제시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경제·금융계 리더들은 이번 행사가 정부 및 업계가 통일을 대비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거래소도 중장기 측면에서 통일 이후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주제”라고 말했다. 최연혜 사장은 “독일의 경우 당시 동독과 서독의 철도가 연결돼 있던 게 통일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통일을 대비한 대륙철도 구축사업 등에 대한 혜안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등 다른 나라 인사들도 통일 한국의 저력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은 “한국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국가 중 하나”라며 “통일을 통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 중국과의 무역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에빙거 벤츠코리아 부사장, 케빈 코버트 주한 미국대사관 경제 부참사관, 요리스 디역스 한국BNP파리바 대표도 “통일 한국의 경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연고를 둔 강정훈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은 이번 포럼에 특별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부모님 고향이 황해도와 함경도라서 개인적으로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다”며 “통일 이후 씨티은행이 逑肌?진출하면 꼭 현지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유정/박한신/나수지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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