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김병호 하나은행장(사진)은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취임 후 처음이다. 영국 금융전문지 유로머니가 하나은행을 ‘한국 최우수 프라이빗뱅크’로 선정해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눈에 띄는 것은 김 행장의 출장 일정이 불과 1박2일이라는 점. 저녁 시상식 시간에 딱 맞춰 현지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날 아침 업체 한 곳을 방문한 뒤 외환은행 런던지점에 들러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바로 귀국했다.
김 행장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에도 론스타와의 협상을 맡아 런던을 자주 방문했다. 밤샘 협상이 부지기수였지만, 이때도 협상만 마치고 바로 귀국하는 일정을 고수했다. 국내 출장 일정도 항상 빡빡하게 짜서 자칫 차가 막히기라도 하면 지각을 걱정해야 한다.
임원들의 운전기사 수를 줄인 것도 김 행장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이전엔 임원 한 명당 기사 한 명을 고용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운전기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기사 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영업 담당 임원을 제외하고 본점에서 주로 일하는 임원들은 필요한 일정이 있을 때만 기사에게 운전을 맡기는 식이다. 각종 경비도 줄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한 직원은 “김 행장의 실용주의와 합리성이 조직에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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