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포럼 강연자 인터뷰 2]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아베노믹스 평가절하 이르다…과정에 주목해야"

입력 2015-03-11 07:41   수정 2015-03-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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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4월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제5회 일본경제포럼을 개최한다. '아베노믹스 성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외교부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공식 행사로 승인받았다. '세 개의 화살'에 비유되는 아베노믹스의 금융·재정·성장 전략을 살펴보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한일 양국 경제정책을 비교·평가할 예정이다. 강연자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시행 2년차를 맞은 아베노믹스를 두고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 시각보다는 장기적으로 과정을 살펴야 한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를 제대로 볼 수 있어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사진)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성급한 평가는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부양 정책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환율의 파급 효과를 단적인 예로들었다.

그는 "엔화 평가절하로 일본의 수출기汰?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은 가격이 높아지면서 소비를 위축시킨 측면이 있다" 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소비 증대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의도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실업률이나 부동산 가격을 들었다.

그는 "완전 고용 상태까진 아니지만 최근 2년 동안 실업률이 크게 낮아졌다" 며 "경제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일본의 국가부채가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이자율이 낮아 부채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한국은 일본과 산업구조가 유사하고 엔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에 주목해야 한다" 며 "앞으로 일본이 국가부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도 우리가 관찰해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종윤 부회장은 다음달 3일 일본경제포럼에서 아베노믹스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과 한국 경제에 갖는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요 발표자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아베노믹스 2년6개월 현황과 전망) △정태훈 경북대 교수(금융전략 평가) △김도형 한림대 겸임교수(재정전략 평가)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성장전략 전망)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한일 언론의 아베노믹스 평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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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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