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을 하루 앞두고 상장지수펀드(ETF) 환매가 함께 진행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만기 충격'이 분산됐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투자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497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거래소가 현재 집계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 기록이다.
금융투자의 하루 순매도 직전 최고치는 2008년 5월 21일 3666억원과 2004년 1월 9일 3454억원이었다.
금융투자를 포함한 전체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540억원 이상 순매도,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ETF 환매 물량이 포함된 순매도로 볼 수 있다"면서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약세 구간에서 나온 매도 물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로 집계되고 있는 증권사는 ETF의 유동성공급자(LP)이기도 하다. 이 증권사는 또 "만기일인 12일은 ETF 계약 해지일이기도 하다"며 "만기 전날 ETF 환매 물량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만기는 특히 코스피200 특례변경, 강(强) 달러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약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이슈 등 다수의 이벤트가 겹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만기주에 3·6월 스프레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긍정적인 만기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스프레드가 고(高)평가를 보인다면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한 K200 ETF의 롤오버(이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도 "만기주에 시장 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높음)이 지속되면 약 5000억원 내외로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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