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첫날 외교·경제 전문가들과 만찬 가진 리퍼트

입력 2015-03-11 20:44   수정 2015-03-12 03:53

[ 전예진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사진)가 지난 10일 퇴원 직후 국내 외교·경제 전문가들을 만났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국내 정계·학계 관계자를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 초청해 만찬을 하고 한·미 현안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방한한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박진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석좌교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리퍼트 대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대한 최근 여론과 한국의 입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때 반미 정서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혔던 상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당시 김 의원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협상을 총괄했고 박 교수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사건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네이비실로 근무할 때 공격을 당하면 2차 공격을 피해 즉시 현장을 떠나라고 훈련받았다”며 “제일 먼저 동맥이 흐르는 목이 찔렸는지 파악한 뒤 빠져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착하게 대처한 것에 대해서는 “피를 보고 당황하면 혈압이 높아져 과다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대한 진정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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