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30일 주총서 경영진 선임 '표대결'

입력 2015-03-12 15:37   수정 2015-03-17 07:18

[ 한민수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이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12일 올해 정기주총에 사내외 이사 후보 20명, 감사위원 후보 15명의 선임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의 1대 주주인 엠케이전자 측이 김두석 장필준 강성범 등 3인을, 현재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 아이스텀앤트러스트 측이 박낙영 류혁 박휘준 등 3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에 있어서는 엠케이전자 측이 박종우 박차웅 강성희 이승문 구자균 서순성 등 6인을 제안했고, 아이스텀 측은 성민섭 허용 현형식 고광중 이성헌 오용국 김수창 등 7인을 추천했다. 안재찬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았다.

엠케이전자가 경영권 확보를 노리고 있는 만큼 오는 30일 사내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은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 선임은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집중투표제는 1주당 이사 후보수만큼의 의결권을 가지게 된다. 한토신의 경우 이사 후보가 20명이기 때문에, 1주가 20표의 의결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주주는 한 후보에 대해 20표을 모두 행사하거나, 몇 명의 후보에게 의결권을 나눠서 행사할 수 있다. 개표 결과 최다 득표순으로 선임이 결정된다. 한토신의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는 2명, 사외이사는 4명이 최다 득표순으로 선임된다.

감사위원은 사외이사 자격이 요구되기 때문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보에 대한 찬성, 반대 표결이 이뤄진다.

한토신의 1대 주주인 엠케이전자 측은 37.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2대 주주인 아이스텀 측은 31.42%를 가지고 있다.

앞서 아이스텀은 KKR·보고펀드 컨소시엄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증권선물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여부는 오는 25일 증선위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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