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설립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에 치중하기보다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올해는 각 나라의 권위 있는 망막의사들이 황반 중심부를 겨냥하는 혁명적인 레이저 치료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최초 기술로 황반의 중심부를 부작용없이 치료할 수 있는 'AM10'이 세계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 치료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우선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2월 CSC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유럽 CE는 허가를 진행 중이다.
CSC는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희귀질환으로,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게 발병한다. 황반 중심부에 망막하액이 고여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술은 없으며, 전체 환자의 30%가 만성으로 발전해 시력 손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고훈 부사장은 "올해 CSC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임상에 돌입한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서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망막 의사들에게 루트로닉의 치료술을 인정받겠다"고 했다.
토니 모제스 안과사업본부장은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을 겨냥한 치료는 세계에 유래가 없었다"며 "AM10의 우수성이 의사 커뮤니티에서 인정되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 시장으로의 판매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날 CSC와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세계 임상 로드맵과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루트로닉은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765억원, 영업이익 76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 638억1400만원, 영업이익 61억7100만원, 순이익 52억2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5월 피부 치료를 위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루트로닉의 황반 치료 스마트레이저 'AM10'은 30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망막층 중에서도 60분의 1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PE)의 5마이크로미터 만을 레이저로 타겟한다. 망막색소상피층은 황반 부위의 중심시각을 담당하는 광수용체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망막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 식약처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으로 제조 품목 허가를, 유럽 CE에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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