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기록 도전은 아직 유효
[ 한은구 기자 ]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사진)의 ‘연속 무(無)보기 행진’이 99개홀에서 막을 내렸다.
박인비는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CC 블랙스톤 코스(파73·6420야드)에서 개막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 첫날 7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호쾌하게 출발했으나 100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2주 전 혼다타일랜드 3라운드 17번홀부터 무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주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는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72개홀 무보기로 우승컵을 안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미국 LPGA투어 연속 무보기 기록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는 LET여서 공식 기록에서는 제외된다. 다음주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작성한 110개홀 연속 무보기 기록 경신에 재도전한다.
약한 비와 바람이 부는 가운데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파3), 14번(파4), 16번홀(파4)에서 3개의 버디를 건진 뒤 17번홀(파4)에서 아깝게 보기를 범했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 ?이글을 낚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 버디와 보기 1개를 교환하며 4언더파 69타로 베키 모건(웨일스)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한국(계) 선수들이 올 시즌 열린 미국 LPGA투어와 LET를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이번주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해 미 LPGA투어에서 5연승, LET에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안신애(25)가 2언더파 공동 3위, 유소연(25)이 1언더파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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