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41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6000원(4.18%)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6만4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제약업체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며 "그러나 앞으로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2~3%에 불과하기에 수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신약을 통한 수출 확대가 가능한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제대로 된 신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20%인 15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 투자비는 약 3600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같은 기대감에 물꼬를 튼 것이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인 '포지오티닙'의 미국 기술수출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함앙신약개발산업단과 한미약품이 공동 개발한 포지오티닙을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인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에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간 한미약품의 주가는 32.26% 급등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수출로 연구개발비가 절감되고, 기술료가 유입돼 수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한미약품은 현재 포지오티닙 외에 시장성이 높은 표적함암제 2개를 개발 중으로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가지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업인 '퀀텀 프로젝트'도 성과 가시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LAPS CA-Exendin-4'의 임상2상 결과가 발표되는 6월을 기점으로 관련 바이오신약들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감안하면 단기 급등 부담에도 한미약품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배기달 연구원은 "2005, 2006년 국산 신약의 성공으로 2007년 말 연구개발비를 감안한 상위 제약사의 주가수준(시가총액/영업이익+연구개발비)은 16배까지 올라갔다"며 "기술수출, 양호한 연구 결과 발표, 해외 시장에서의 승인 등 연구개발 성과물들이 나온다면 주가수준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한미약품의 현재 주가수준은 8배 정도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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