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날들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류 장관은 또 "분단은 우리 민족에게 마치 천형처럼 부과된 질곡"이라며 "분단이란 질곡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들에게 내려진 소명"이라면서 앞으로도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통일부와 통일가족 모두 앞으로 제가 살아있는 한 제 맘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류 장관이 재임한 지난 2년간 남북관계는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으려고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자원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장관은 지난달에 교체가 확정된 뒤 주변에 "노력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이임식에서는 아쉬운 감정을 내비치진 않았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신인 류 장관은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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