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주주 마주보게 자리 배치
[ 남윤선 / 정지은 기자 ]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사들이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주주들의 질문을 받는 등 주주 친화적인 분위기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은 주총 시작 10여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입구에서 입장하는 주주들을 맞았다. 대표이사들이 직접 주주들을 영접한 건 처음이다.
무대 배치도 바꿨다. 과거에는 이사들 좌석이 무대 뒤쪽에 있었으나 이번엔 주주들이 있는 쪽으로 전진 배치했다. 그동안 주총에선 주주들이 경영진의 옆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올해 주총에선 주주들이 경영진과 얼굴을 마주한 것이다.
이어 각 사업부문 대표들이 영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개별 사업부문의 사안에 대해 대표이사들이 주총에서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만들고 있는 DS부문의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는 경쟁사 대비 1년 이상의 기술우위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도 올해는 14나노 핀펫 등 신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부문 대표인 윤 사장은 “TV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했고, 생활가전에서도 냉장고가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 사장은 “갤럭시S6의 출시 준비를 철저히 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선/정지은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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