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두 가지 이유를 들면서 금리 인상이 서둘러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지난 주 발표된 2월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한 점이 꼽혔다. 명목가격 기준으로 발표되는 통계인 소매판매가 유가 하락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면서 소매 판매가 부진했다.
NH투자증권은 "전반적인 가격 하락은 임금 상승 억제를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금리인상의 명분이 돼야 하는 가격(임금) 상승이 확연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기업 실적 부담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달러가 강세로 흐를 유인은 형성돼 있지만 외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에 있다"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가파른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의 수출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조절감을 주는 언급이 있다면 달러의 오버슈팅도 완화될 것"이라며 "신흥국이 두려워하는 미국 달러 표시 부채 급증, 자본유출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는 글로벌 교역량 善?우려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때문에 NH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은 레벨을 높인다고 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0원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전망 대비 30원을 높여 잡았다. 2분기에는 평균 1135원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3~2104년 원화 환산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였던 국면에서 탈피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원화 환산 수출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환율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반도체, IT(정보기술)하드웨어 등을 선별 추천했으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이노텍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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