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총리 "日역사 직시해야…7% 성장 쉽지않다"(종합)

입력 2015-03-15 13:55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를 향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중일 관계는 확실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중일 관계를 개선·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유지할 때에만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중일 경제관계에서도 양호한 조건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민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인 올해를 중일 관계의 '시험대'이자 기회라고 규정했다. 이같이 촉구했다.

리 총리는 "현재 중일 관계가 어려운 근본적 이유는 (일본이) 전쟁과 역사의 인식이 정확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정확한 역사관을 견지하고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향해야 한다"며 "한 국가 지도자는 전 세대가 창조한 성취를 계승하는 동시에 전대의 죄행과 역사적 책임도 마땅히 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리 총리는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들어선 중국 경제와 관련, "7% 전후 성장 목표도 표면적으로는 낮아진 것이지만 목표 달성은 쉬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중국?경제 총량이 증가해 10조 달러 이상을 돌파했기 때문에 7% 성장은 매년 1개 중진국의 경제규모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하강 압력에 직면하는 데 대해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하강 압력이 취업과 수입 등에 영향을 미쳐 합리적 구간의 하한선에 접근한다면 조정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반(反)부패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패에는 반드시 반대하고 부패가 있으면 반드시 처벌한다"는 결연한 태도를 강조하면서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갖고 부패 토양을 제거하고 제대로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공무원들을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내 만연한 대기 스모그 문제에는 "오염원을 배출하는 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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