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AIIB '딜레마'] 美·中 차관보 이례적 동시 방한…사드·AIIB 어떤 메시지 던질까

입력 2015-03-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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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예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 담당 차관보급 인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우리 고위 당국자와 만난다.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 참여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이에 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차관보는 15~18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6~17일 각각 한국을 찾아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하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미·중 고위 당국자가 동시 방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관련 업무를 맡은 류 차관보는 15일 오후 입국했으며 16일 우리 당국자들과 면담한다. 그는 이후 제주를 방문하고 18일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일각에서 최근 사드 배치를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중국 측이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셀 차관보는 17일 우리 당국자들과 만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이후 한·미 옇?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또 러셀 차관보는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 주도의 AIIB에 가입하는 문제와 관련해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미국 측의 기존 뜻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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