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카스,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입력 2015-03-15 21:36  

"품질 경쟁력 높아…올해 수출 두배 늘릴 것"


[ 강진규 기자 ] “한국 시장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프리미엄 맥주를 출시하고, 세계 시장엔 한국 맥주를 수출하겠습니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글로벌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사장에 취임했다.

프레이레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맥주를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며 “시장조사가 끝나는 대로 품질이 뛰어난 새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 본사가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맥주가 수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출은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를 오비맥주가 새로 만드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 위주에서 카스·OB 등 한국 브랜드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바꾼다. 프레이레 사장은 “카스와 더 프리미어OB 등 한국 브랜드의 품질 경쟁력은 높은 편”이라며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 150만상자에서 300만상자로 두 배로 舛눼?rdquo;고 말했다. 2013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판매 순위에서 카스는 스노(중국)·칭다오(중국)·아사히(일본) 등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2~3년 안에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프레이레 사장은 지난해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논란을 겪은 뒤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여름 고비가 있었지만 종합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더 프리미어OB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카스의 단기적 부진을 상쇄했다는 것이다.

이날 오비맥주는 한국메세나협회와 청소년 음주예방 운동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청소년 음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족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기로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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