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주, 힘쓸까…힘 빠질까

입력 2015-03-16 07:10   수정 2015-03-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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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은지 기자 ]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셀트리온 메디톡스 등 바이오주가 갈림길에 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줄면서 바이오주가 일제히 조정받았다. 기관도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바이오주를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바이오주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잠시 쉬었다 다시 오를 것”이라는 시선이 있는 한편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그동안 바이오주가 많이 올랐다는 사실에는 모두 공감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주=고평가주’라는 공식이 자리 잡으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바이오주의 펀더멘털(실적)을 면밀히 살필 때가 왔다는 지적도 많다.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이오주가 잠시 쉬는 데 불과하단 시각의 근거는 바이오주를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엔 바이오주를 대신할 대체재가 없다”며 “조정국면이 끝나면 다시 바이오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오주라고 모두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경TV와우넷 전문가 송관종 대표는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를 필두로 바이오주들이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바이오주들의 상승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급등에 따른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력담당 이사는 “미국에서도 바이오주나 헬스케어주들이 실적 개선없이 급등한 경우가 많다”며 “수급에 의해 주가가 오른 경우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큰 만큼 코스닥시장을 고집하기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을 두루 보며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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