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셀트리온 대장주 재탈환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 속에 짙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월 FOMC 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온만큼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08%) 오른 1987.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20포인트 하락한 1985.59로 시작한 뒤 오전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자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9억원 어치를 담은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4억원, 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으로는 1373억2900만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FOMC 회의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인내심 문구가 사라지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음식료(1.63%)와 전기전자(1.15%) 쪽에서 상승이 두드러졌다. 섬유의복(-1.76%)과 건설(-1.71%) 등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저평가 지적에 3% 넘게 올랐고 LG디스플레이도 단기 낙폭이 과대하다는 증권가 분석에 3.41% 뛰었다. 반면 포스코는 인수합병(M&A) 과 관련해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2.45%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1559만 주, 거래대금은 4조5628억5100만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포인트(0.18%) 오른 635.40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115억원 어치를 사들여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도 11억원 어치 매수로 동참했다. 외국인은 46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엑사이엔씨를 비롯해 17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광진실업과 케이엘티, 루보, 에스티오는 하한가로 내려갔다.
이날 셀트리온은 다음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를 재탈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0.27%) 오른 1131.5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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