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년동안 스타워즈가 배출한 10명의 '주식 고수'들은 시장을 압도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왕중왕전' 다운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기준 모든 참가자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수익금액은 1억원을 넘어섰다.
불꽃튀는 '별들의 전쟁' 속에서 상반된 투자전략으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3명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 승승장구 김지행 "바이 앤드 홀드 전략 유지"…화학·원자재 주목
홀로 20%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은 김지행 신한금융투자 도곡지점 PB팀장이다. 그의 누적수익률은 무려 22.98%에 달한다.
대회 4일차인 지난 2월4일 처음 1위에 올라선 그는 이후 대부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팀장은 대회 초반부터 잦은 매매보다 우량주만 골라 담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일명 '바이 앤드 홀드'(Buy&Hold) 전략. 그가 대회 개막 후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은 7개에 불과하며, 거래에 나선 날도 7거래일에 그친다.
그가 최장기간 보유 중인 삼목에스폼은 수익률이 40.11%에 달하는 효자종목이다. 대회 초반 담았다가 이달 4일 전량 매도한 창해에탄올도 51.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업황 전망이 좋은 화학과 원자재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이들 업종 내 실적이 좋은 업종들로 투자목록을 구성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가 가장 최근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한 종목도 목재 및 화학 전문업체인 동화기업이다. 김 팀장은 또 현재 대형주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시장이 조만간 소형주에서 대형주 위주로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 전략은 계속 유지하겠지만, 매력적인 종목이 나타나면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 구창모 '역전 드라마' 쓴다…고령화 수혜주 '적중'
구창모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압구정본부점장은 최근 중하위권 탈출에 성공, 선두 자리를 노리는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구 지점장은 대회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주력 종목인 신세계건설이 43%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달말부터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이후 상위권 경쟁에 합류한 그는 지난 13일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누적수익률은 18.70%.
그는 최근 활약에 대해서 고령화 관련 성장주에 주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구 지점 揚?"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도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제약·바이오·헬스케어주에서 실적이 좋은 종목들을 선별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의 바구니에는 엑세스바이오와 인트론바이오 대웅제약이 담겨있다.
구 점장은 대회 출사표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을 찾아내 조금씩 분할매수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대형주와 소형주를 가려서 투자하기보다는 성장성과 실적이 좋은 종목에 주목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앞으로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단기 손절매하고, 우량종목은 중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날쌘돌이' 김임권…"100% 수익보다 5% 손실 방어"
최상위권 참가자들을 맹추격중인 5위 김임권 현대증권 목동지점 차장은 다른 이들에 비해 매매도 잦고 거래종목도 월등히 많다. 그는 거래일마다 발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며, 활발하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의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수는 평균 6~8개에 달한다.
김 차장은 대회 전 출사표를 통해 수익보다는 손실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100% 수익을 내는 것보다 5%로 손실을 막는 데 노력하는 편"이라며 "대부분 3% 이내 손실 정리를 목표로, 대회 시작부터 지금까지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의 장점은 한 번에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씩 수익을 챙겨 모을 수 있다는 것. 그는 다만 남은 대회 기간동안에는 시장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담으며 수익률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차장의 누적수익률은 10.52%로 1위 김 팀장과의 격차는 12.46%포인트.
김 차장은 "지금까지 바이오, 화장품 등 시장 주도주들을 못 잡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앞으로는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과 업종을 지속적으로 담아가며 리스크 관리만큼 수익률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전체 순위 3위, 4위인 김원철 신한금융투자 반포PWM센터장(12.44%)과 민재기 현대증권 온라인채널부 과장(16.81%)도 누적수익률 10% 이상을 기록, 대회 초반부터 꾸준히 활약하며 선두자리를 넘보고 있다.
투자원금 1억원으로 벌이는 실전매매 대회인 2015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은 오는 6월19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증권 애플리케이션 '슈퍼개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슈퍼개미'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가입하면 스타워즈 외에 다양한 주식정보를 1주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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