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조 상속세 분납 논의 부적절"…이유는?

입력 2015-03-18 11:32   수정 2015-03-18 17:01

[ 김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삼성그룹은 "상속세 얘기는 현 단계서 부적절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18일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속세 관련 이야기는 현 단계에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재산 및 계열사 지분 등을 물려받는 과정에 발생하는 6조원 대의 상속세를 정상적인 절차로 분할 납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현재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삼성생명 지분 20.76%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제일모직 등에도 0.01~3%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날 상속세 관련 논의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배경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나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 팀장은 이날도 "(이 회장이) 특별한 상황에 변화가 없고 문제 없이 건강하시다"고 확인했다. 게다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차기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사후(死後)와 관련한 상속 문제를 거론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 회장은 최근 하루 최대 19시간 가량 깨어 있고, 휠체어 생활을 할만큼 만큼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다. 올 봄 퇴원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두달 뒤인 5월11일 이 회장의 입원은 만 1년을 맞는다. 지난해 5월 쓰러진 이 회장은 현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서 10개월 넘게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이 장기화하면서 이 회장이 이동 엘리베이터 및 치료 장비 등 자체 의료 시설을 들인 자택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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