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격론…문재인 "무상급식 의무화" 홍준표 "선별적으로 시행"

입력 2015-03-18 18:06   수정 2015-03-18 18:06

18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찾아가 경남 무상급식 지원중단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애초 새정치연합은 민생 문제에 있어 여당 단체장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통합 의지'를 담아 일정을 기획했지만, 이날 회동은 무상급식 문제를 둔 정면충돌 양상으로 흘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다. 의무급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며 "정치 논리 탓에 경남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그 돈을 다른 용도로 쓸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정말 힘든 계층 아이들의 급식은 정부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우리 예산은 서민 자녀들 공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면담 내내 양측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은채 신경전이 이어졌고, 양측은 결국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회동이 종료됐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주 남경필 지사와 생활임금제를 주제로 회동한 데 이어 2주 연속으로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만나는 등 보폭을 계속 넓히고 있다.

한경닷컴 봄뵈?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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